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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시장 변화 예고…머스크, 다음 동맹 찾을까

작성일 2023.01.31 조회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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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모습. (연합뉴스)

 

최근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해체가 결정되면서 글로벌 해운 시장 재편에 무게가 실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선복량 1위 업체인 스위스 MSC와 덴마크 국적의 해운사 머스크는 2025년 1월 해운동맹 2M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2M는 2015년 결성됐으며 현재 시장점유율 30%가 넘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이다.

해운동맹은 선복매입(한 해운사가 다른 해운사의 여유 선복을 유상으로 매입하는 형태), 선복 교환(선박 운영시 여유 공간 상호 맞교환하는 형태) 등을 통해 영업조건을 공유하는 체제다. 물량을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고, 특히 선박을 직접 투입하지 않더라도 더 넓은 항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어 비용절약 효과가 크다.

현재 해운동맹에는 2M과 프랑스 CMA CGM·중국 코스코·대만 에버그린·홍콩 OOCL이 속한 ‘오션 얼라이언스’와 HMM·일본 ONE·독일 하파그로이드·대만 양밍이 참여한 ‘디 얼라이언스’ 등 3개가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MSC와 머스크의 결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두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 전략이 달랐기 때문이다.

MSC는 1996년까지만 해도 선복량 기준 세계 12위였다. 하지만, 2003년 머스크에 이은 세계 2위로 도약했고 2017년엔 선복량이 300만TEU를 넘어섰다. 이후 3년 동안 선단 규모 확대에 집중해 지난해 1월 결국 머스크를 누르고 세계 1위 선사로 거듭났다. 프랑스 해운분석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MSC의 컨테이너선단 규모는 463만TEU로 집계됐다. 머스크보다 약 40만TEU가량 많다.

반면, 머스크는 선단 규모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변화를 선택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발주 물량까지 고려하면 두 회사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동맹 해체 시점인 2025년 1월까지 해운업계엔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운송 컨설팅업체 베스푸치마리타임의 라르스 옌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2년 동안 무너질 많은 동맹 도미노 중 첫 번째”라며 해운업계 재편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해운업계는 MSC는 독자노선을, 머스크는 신규 동맹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머스크는 환경 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을 약간 발주한 것 외에 최근 발주를 계속 안 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어딘가와 제휴를 맺지 않고 홀로서기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머스크는 덩치도 큰 상태라 기존 동맹에 합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HMM과 협약을 맺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HMM은 과거 현대상선 시절 2M과 ‘2M+H’라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경험이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향후 해운업계가 어떤 식으로 변할지 알 수 없지만, 동맹이 늘어나면 경쟁이 심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타격이 받는 업체가 생길텐데, 국내 기업엔 호재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MM은 과거 사례도 있으니 머스크가 제안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만약, 두 기업이 협약을 맺으면 HMM도 경쟁에서 보다 나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브릿지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