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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국제 카페리' 다시 뜨나

작성일 2023.02.23 조회수 64


경북 포항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카페리 운항이 재개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한 해운업체가 해당 노선의 사업면허 신청을 한 가운데 상반기 중 법령상 조건을 갖추면 취항이 가능하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에 따르면 국내 A해운업체가 지난달 해양수산부에 포항-블라디보스토크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신청을 했다. 주 2회 해당 항로를 왕복 운항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해수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선박·시설·인력 확보 등 요청사항 이행을 조건으로 '조건부 면허'를 발급했다. 요청사항 이행 기한은 6개월이다.

A해운업체가 기한 내 조건을 이행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 정식 면허를 받으면 해당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포항 영일만항에는 지난 2020년 11월 최대 7만5천t급 국제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됐다. 부두 이용 여객의 편의를 위한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사업도 2021년 착공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



하지만 아직 정기 운항을 하는 국제노선이 개설되지는 못했다.

지난 2019년 12월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를 활용,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한 국제 크루즈 시범 운항이 한 차례 이뤄진 바 있다. 당시 1천2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참여해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한 환동해 크루즈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러나 이듬해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빛을 보지 못했다.

같은 해 9월 국내 한 선사가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마이즈루(舞鶴)를 오가는 국제 카페리 운항에 나서기도 했으나 코로나 시국 속에 버티지 못하고 5개월여 만에 폐업했다.

이번에 면허 신청을 한 해운업체가 정식 면허를 받아 운항에 나서면 영일만항 활성화를 끌어낼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일만항은 지난달 1년 반 동안 중단됐던 화물 수출·입용 철도 운행이 재개되는 등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얼어붙었던 영일만항에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국제여객터미널 등 항만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등 다양한 노선 유치에 박차를 가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출처 :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