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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선 붕괴' 해운운임 더 떨어지나

작성일 2023.03.02 조회수 88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선박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해운 선사들이 새로 발주한 컨테이너 선박이 올해 대거 인도된다. 이미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년 8개월 만에 1000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추가 하락 요인이 될지 해운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2월 28일 관련 업계와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올해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해운사들에 잇따라 인도될 예정이다.

홍콩 OOCL은 3월 난퉁코스코가와사키조선(NACKS)으로부터 2만4188TEU급 컨테이너선 등 6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OOCL을 비롯해 스위스 MSC, 독일 하파그로이드, ONE 등 해운사들이 조만간 인도받는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총 28척에 달한다. 또 1만2000~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76척도 인도될 예정이다.

MSC는 2만4000TEU 이상의 MSC 테사, MSC 첼레스티노 마레스카, MSC 라야호를 머스크와 결성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차원에서 아시아와 북유럽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4346TEU급 MSC 이리나호를 3월 21일부터 아시아-지중해 노선에 운항할 계획이다.

프랑스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는 경기침체 여파로 머스크와 MSC 모두 이런 초대형 선박에 물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1월 머스크에 인도한 1만5413TEU 캐넌호는 3월 1일 아시아-유럽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첫 항해를 5월 중순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해운업계 관계자는 "머스크가 선박을 발주했을 때와는 달리 물동량과 운임 상황이 안 좋아져서 해운업계 성수기인 2·4분기, 3·4분기에 맞춰 선박을 운항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후 선박 폐선이나 감속 운항도 있어 운임 지수가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선대 증가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SCFI는 지난 2월 24일 기준 전주 대비 27.98포인트 내린 946.68을 기록했다. 작년 1월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던 SCFI는 경기 둔화 우려에 27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한 차례 소폭 반등했으나 다시 7주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출처 :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