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커뮤니티 해운 물류 뉴스

해운 물류 뉴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6개월째 감소… “장기 침체 우려”

작성일 2023.03.13 조회수 82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겹쳐 해운시장의 장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2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74만21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05% 줄었다. 수입과 수출은 각각 5.36%, 4.78% 늘었으나 환적 화물이 감소하면서 전체 물동량은 줄었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항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긴축으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컨테이너 교역량도 감소했다.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 규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미국 통관 조사업체 데카르트 시스템즈(Descartes Systems) 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미국의 컨테이너 수입 물량이 173만4272TEU로 지난해 동기보다 25%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이다.

물류기업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 항로의 물동량을 지속해서 점검하는데 모든 노선에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전 해운 시장 약세가 장기간 이어졌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전략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급 문제도 있다. 코로나19 초기 물동량이 급감했을 때 전 세계 해운사들이 선복량을 조절했던 것처럼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에서 해운사들은 실제 운행 7주 전에 최대 40%가량 많은 선박 일정을 배치한 뒤 조금씩 줄여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공급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전체 컨테이너선 가운데 항만에 정박해 두거나 운항하지 않는 선박의 비율을 의미하는 계선율도 지난달 2.8%에 그쳤다. 최근 6개월 동안 1.7%포인트 올랐으나, 코로나19 초기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계선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했던 것과 다르다.

해운사 관계자는 “해운사마다 전략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경쟁당국 모두 해운사의 담합 행위를 엄격하게 따지는 분위기여서 서로 입장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손익분기점마저 무너지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아시아로 오는 백홀(Back-haul) 운임은 TEU당 4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유류비와 부대비용을 고려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 운임’인 상황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신조선 인도가 이어지면서 선복량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균형은 더 심화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공급량을 확실하게 줄이기 위해 정기선 서비스를 축소하고 계선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