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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 글로벌 물류 ‘급감’...亞-북미 감소 심화

작성일 2023.03.21 조회수 148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물류가 급감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특히 미국 소매기업들의 재고가 급증하면서 수출입 물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프랑스 해운분석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운항을 중단하고 항구에서 대기중인 컨테이너선 비율이 올해 2월말 기준 6.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로 1월 5%대에서 더욱 악화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전에는 대기 선박 비율이 2%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운회사에 따라 이익을 아예 내지 못하는 곳도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정시 운항을 할 수 없었던 선박은 많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재택수요 증가에 따른 노동자 부족으로 항만의 선·하적 능력이 크게 저하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올해는 싣고 나를 물량 자체가 줄었다는 점에서 상황이 전혀 다르다.

물류 감소는 특히 북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항로에서 두드러졌다. 일본 해양 센터에 따르면 해당 구간의 1월 수송량은 전년 동월대비 20% 감소, 4개월 연속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북미 노선에서 운항을 중단하거나 적재 미달로 정시 운항을 취소한 컨테이너선 비율은 올해 1월 25%, 2월 27%를 각각 기록했다. 단순 계산으로 4~5척 가운데 1척 꼴로 운항 계획이 차질을 빚은 셈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내 재고가 쌓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재고는 올해 1월 약 7400억달러(약 970조원)로 전년 동월대비 10% 증가했다. 아울러 2월 미 주요 항구의 컨테이너 수입량은 전년 동월대비 26% 감소,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미국 서해안에 도착하는 선박의 3월초 운임은 작년 2월보다 85% 폭락했다. 닛케이는 해상 운임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항공화물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1월의 세계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년 동월대비 15% 감소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달보다는 11% 줄었다.

물량 감소 외에 상품 흐름이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닛케이는 “중국(홍콩 포함)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수송량이 작년 3.2% 감소해 3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호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글로벌 물류 재편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출처 : 조선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