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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화물 ‘비상’… 올 들어 국제 운송량 17% 뚝

작성일 2023.03.22 조회수 168

올해 중국 항공화물 업계의 국제 운송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 가까이 급감했다. 세계 물가 상승과 소비 수요 위축으로 국제 항공화물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활동 범위마저 제한적인 상황이다. 관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운임이 저렴한 해운으로 눈을 돌리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항공화물 및 우편 운송량은 94만2000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특히 국제 운송량이 16.8% 줄어 이번 감소세를 주도했다. 항공편 기준으로 보면 국제 화물 2만26000편, 국내 화물 9505편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5%, 12.6%씩 줄었다.
 

에어차이나 화물항공기./에어차이나 제공


항공사 규모와 관계없이 대부분 화물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1~2월 화물우편 적재율을 보면, 국적항공사인 에어차이나는 19.9%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감소했다. 동방항공 적재율은 26.9%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4%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한 달 전보다는 역시 12% 이상 낮아졌다. 중국 민항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인 춘추항공의 적재율은 45%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 대비 16% 이상 급감했다. 길상항공은 적재율이 전월 대비 20.2% 줄어든 13.1%에 그쳐 주요 항공사 중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특수를 누렸다.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폭발한 반면 글로벌 공급망은 회복되지 않았고, 이에 재고 확보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화물 항공 운임이 폭등했다. 세계 화물 항공 운임 기준인 홍콩~북미 간 운임은 2021년 7월 7.9달러를 기록한 후 5개월 연속 수직 상승, 같은 해 12월 kg당 12.7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화물 항공 운임은 급격히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치닫고 세계 각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자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운임도 함께 낮아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비축한 재고가 아직 다 소화되지 않은 점도 운임을 끌어내린 요인이다. 이에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의 화물 항공 운임은 ㎏당 4.93달러로, 2021년 12월 정점과 비교하면 60% 이상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미국과 관계 악화로 인해 유럽 시장에 크게 의존해 왔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소비 여력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점도 국제 화물 침체 요인이라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이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 항공업계는 화물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의 작년 화물매출을 보면,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2조1486억원, 2조1712억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이 본격화한 3분기엔 1조8564억원, 4분기 1조5483억원으로 감소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세계 항공화물산업 총수입이 1494억달러(약 195조4451억원)으로 작년 대비 520억달러(약 68조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운송량 역시 정점을 찍었던 2021년 6560만t에서 올해 577만t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항공화물업계는 이같은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단 비용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저우의 한 국제 화물 운송회사 관계자는 “지금 항공화물 물량이 40% 가까이 줄었다”며 “국제 화물 불황은 올해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운임이 더 저렴한 해운으로 돌리는 등 지출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조선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