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인근을 지나는 컨테이너선 [사진 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인근을 지나는 컨테이너선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끝없이 치솟던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최근 한 달 만에 약 1000포인트 급락했다.

전 세계적인 인프레이션과 각국 긴축정책의 영향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운임 상승을 이끌었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며 운임이 끌어내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9일 기준 2562.12로 전주 대비 285.50포인트(10%) 내렸다. 

컨테이너 운임 정보업체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상반기 컨테이너 교역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며, 하반기까지 컨테이너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 교역량은 총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운임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최소 4배에서 최대 약 20배까지 뛰어 물류비로 인해 부담이 심했던 기업들은 환희를 외쳤다. 특히 자금력 부족으로 배를 구하기조차 어려웠던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반면 높은 운임비로 역대급 실적을 냈던 해운사들은 암울할 하반기 실적 전망을 예측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선 운임 급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솟았던 운임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물동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공급망 병목과 선복 부족 현상도 점차 해소되는 긍정적 국면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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