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독일)=AP/뉴시스]독일 노조들이 수십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 27일 뮌헨의 지하철역 통로가 이용자들이 없어 텅 비어 있다. 독일 노조가 27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하루 대규모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독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열차, 비행기, 대중교통 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 2023.3.27
[베를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독일 노조가 27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하루 대규모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독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열차, 비행기, 대중교통 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
수십년 만에 최대 규모로 벌어지는 24시간 파업은 또 철도 외에도 선박을 통한 화물 운송에도 영향을 미친다. 독일의 항구와 수로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한 때문이다.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 대부분이 승용차를 몰고 출근길에 나서면서 독일 전역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최소 10.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는 2년 간 약 5% 임금을 인상하고 상여금을 추가로 1차례 지급하겠다는 고용주들의 제안을 거부했다.
공무원노조연맹의 울리히 질버바흐는 "지난해 다른 곳에서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많은 근로자들을 강타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에서 "실질임금이 하락했고,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도시에 거주하는 노조원들 중 일부는 임대료를 내기 위해 국가 혜택을 신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버바흐는 고용주들이 다음 회담에서 더 높은 임금 인상을 제안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노조는 무기한 파업을 고려해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독일 노조들이 수십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 27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노조가 27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하루 대규모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독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열차, 비행기, 대중교통 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 2023.3.27
EVG 철도노조의 마틴 부케르트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임금이 일부 최고경영자들이 버는 돈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고 한탄했다.
반면 철도회사 도이체반은 노조의 요구가 과장됐다며 수백만명의 통근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킴 슈트라우스 도이체반 대변인은 "철도를 이용해 물건을 보내거나 받는 수천개의 기업들도 피해를 볼 것"이라며 "환경과 기후도 결국 피해를 볼 것이다. 오늘의 승자는 석유회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업으로 사용하지 못한 열차표는 계속 유효하며 여행자들은 회사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측과 노조측은 3일 간 회담이 가질 예정이다. 협상에서 연방정부를 대표하는 난시 패제르 내무장관은 "단호하지만 공정하고 건설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제르는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