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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나르는 배는 누가? 韓·日이 쥐던 시장 '싹쓸이'한 나라

작성일 2023.04.26 조회수 185

중국 항만에서 선적 대기 중인 자동차/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 조선업계가 톡톡히 수혜를 보고 있다고 중국 지에미엔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선박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자동차운반선 발주물량은 24척이며 중국 조선사가 전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자동차운반선 시장은 한국, 일본 등 조선강국이 독점해왔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선 중 한국과 일본 조선소가 건조한 선박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2016~2020년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은 4척에 불과했는데, 지난해부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74척의 자동차운반선 중 중국이 수주한 물량은 재화중량톤수(DWT) 기준 88.4%에 달한다.

지난 20일 중국 중앙(CC)TV는 현재 5000~6000대급 자동차운반선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물량은 주로 7000~9000대급 자동차선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운반선 신규 주문뿐 아니라 최근 자동차운반선 용선료도 급등했다.
 

중국 중앙(CC)TV의 자동차운반선 뉴스 화면/사진=중국 중앙(CC)TV 캡쳐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중반 6500대급 자동차운반선의 하루 용선료는 1년 계약시 약 1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약 11만달러까지 올랐다. 3년도 안 돼서 10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용선료 상승은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대비 54.4% 늘어난 311만대로 독일(261만대)을 제치고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67만9000대의 전기차를 수출하는 등 전기차 수출이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70.6% 증가한 99만4000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전기차 수출은 약 110% 증가한 24만8000대에 달했다

싱위에 클락슨리서치(상하이) 대표는 "최근 10년간 자동차운반선 운반 능력이 증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선단이 노후화됐으며 노르웨이, 한국, 일본 선주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부터 해외 선주가 자동차운반선 발주를 늘리고 있으며 중국 선주와 화주 역시 중국의 자동차 수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동차운반선 발주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BYD, 상하이자동차 및 체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업체의 자동차운반선 발주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블룸버그는 BYD가 전기차 수출을 위해 각 77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 6척을 주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