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커뮤니티 해운 물류 뉴스

해운 물류 뉴스

'中특수 없다'…쪼그라든 韓경제 전망

작성일 2023.05.12 조회수 122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효과는 이번에도 없었다. 이달 초순에도 대(對)중국 수출은 역성장을 이어갔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가져올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 뉴시스)

전문가들은 중국의 IT 회복 수요 등을 바탕으로 빠르면 하반기중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 경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이 소비재·서비스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확신하진 못하는 분위기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5%로 0.3%포인트 하향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와는 동일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전망(1.6%)보다는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IMFOECD 등의 하향조정에도 꿋꿋이 1.8%를 유지해왔던 KDI가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나 낮춘 것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절벽이 예상보다 심각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44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문제는 하반기도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KDI는 “중국 경제의 회복이 중국 내 서비스업에 국한되고 투자 부문으로 파급되지 못할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내부 높은 수준의 재고도 리오프닝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KDI는 올해 대중국 서비스수출 예상치도 하향 조정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에는 “한국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많은 흑자를 보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낮췄다. 한국은행은 최근 공개한 4월 금통위 회의록을 통해 “중국의 내구재 소비 감소 및 재고도 증가하고 있어 리오프닝이 중국 경기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세계경제 분절화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중국의 수출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별로 없다”고 언급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던 중간재 상당수를 자급화했고 재고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상반기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중국 리오프닝의 후광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 수출 다변화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