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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홍해발 물류 위기에 사흘째 상승... WTI 0.38%↑

작성일 2023.12.21 조회수 121

국제 유가가 사흘째 상승했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전 세계 해상 물류가 차질을 맞을 우려가 커진 여파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38%) 오른 74.22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3거래일간 총 3.91% 올랐다.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서 보이는 해상 석유 플랫폼. / 로이터 연합뉴스


후티는 지난달 14일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고,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 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이 중에는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도 포함돼 있어 글로벌 무역의 중추 역할을 하는 홍해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는 예멘 앞바다의 바브 알 만다브 해협은 중동과 유럽을 잇고, 유럽과 아시아의 최단 운송 경로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주요 해상 수송로다.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가 이곳을 지난다. 하지만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를 택하면서, 운항 기간이 늘었다. 이에 공급 차질 우려가 생겼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연일 오름세다. 여기다 세계 2위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유조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재촉했다.

후티 반군의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으로, 세계 10대 해운사 중 9곳은 홍해 운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세계 1위 MSC(스위스)와 2위 머스크(덴마크),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홍콩), 5위 하파그로이드(독일), 7위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일본), 8위 HMM(한국)이 홍해 운송 중단을 결정했다.

다만 홍해 지역의 군사적 위협이 원자재 상품 가격을 완전히 상승세로 돌려세우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분석가는 “홍해 지역의 교역 차질은 상품가격의 강력한 랠리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 생산이 여전히 영향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는 결국 도착지에 배송될 것이고 운송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거나 비용을 조금 더 써야 하는 정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90만9000배럴 늘어난 4억4368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출처 : 조선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