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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초비상’…“바닷길 싹 다 막혔다” 해상운송료 폭등 조짐

작성일 2023.12.27 조회수 138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스트린다호’의 모습.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이날 홍해 입구인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스트린다호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AFP·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통행 상선에 대한 공격 위협에 따른 수에즈 운하의 리스크가 전 세계 해운 물류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주 수에즈 운하가 잇는 아시아~유럽 해운 운임이 급등했고, 아메리카 대륙의 파나마 운하의 갈수기까지 겹치면서 아시아~미주 운임료도 인상되고 있는 것이다.

25일 글로벌 해운·항공화물 운임 분석기관 ‘제네타’는 수에즈·파나마 운하의 동시 차질로 내년 초까지 해운 운임이 최대 2배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불거진 홍해 리스크에 파나마 운하에서의 가뭄 이슈까지 겹치면서 해상 운임 상승이 전 세계로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달 첫째주 디 얼라이언스, 오션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해운동맹의 극동발 미주 동안행 서비스 일부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한 지중해·대서양 항로로 변경됐다. 통상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태평양 항로를 이용했지만, 파나마 운하의 수위가 낮아져 통항 선박 수가 줄어든 탓이다. 해양선박분석기관 베슬봇에 따르면 지난 11월 파나마 운하의 선박 1척당 평균 통항 대기시간은 32.55시간으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부산항에서 미국 동부 서배너항(조지아주)까지 향하는 항로의 소요시간은 기존 파나마 운하 경유 시 30일인 반면, 수에즈 운하를 거치면 40일, 남아프리카 회망봉을 경유하면 50일이다. 국내에서 미주 동안으로 가는 해운이 수에즈 운하를 선택하면 10일이 늘어나고, 홍해 리스크로 희망봉을 거치게 되면 여기에 또 10일이 추가되는 셈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상하이발 유럽착 노선 운임지수는 전주 대비 45.4% 올랐다. 2021년 3월 대만 에버그린 선사 소속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 내에서 좌초돼 운하를 완전히 막았을 당시 동일 지수의 한 주간 인상률(2.1%)보다 훨씬 높다.

22일 기준 상하이발 미주 동안행 SCFI 지수 역시 지난주보다 6.3% 올라 전 세계 해운 노선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특히 연말·연초는 1년 단위 해운 계약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기여서 산업계 전반적인 물류비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 리스크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끝날 때까지 장기화할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현재 유럽행 우선순위·단기 화물 운임은 4배 이상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상시 물동량이 많아 장기 계약 비중이 높은 대기업보다는 단기 계약이 잦은 중소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