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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트럼프 관세폭탄 사정권…韓 기업들 불안감

작성일 2025.02.05 조회수 38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한국과 함께 베트남이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베트남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내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목적으로 대거 진출한 국가인 만큼 기업들이 타격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서 화물선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 등 4개 지역에서 생산법인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해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베트남 중앙직할시 중 하나인 하이퐁에 LG전자 등 핵심 계열사들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의 주요 무역 상위 적자국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관세 폭탄의 첫 직격탄을 맞은 중국과 멕시코 다음이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대만, 태국, 캐나다와 함께 2018년 대비 미국의 무역적자가 100% 이상 확대된 국가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 신호탄을 쏜 만큼 베트남을 거론할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베트남은 과거 트럼프 1기 시절 중국을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꼽히며 국내 기업들이 프렌드쇼어링(우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한 곳이다. 당시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면서 베트남이나 인도 등 미국과 비교적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을 택해 생산 설비를 이전한 것이다.
 

(사진=KB증권)

특히 국내에선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반도체 부품사들과 디스플레이 업계가 다수 진출해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베트남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AI·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부가 기판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LG이노텍도 하이퐁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 LG 등 대기업 외에 중소 협력사들도 대거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투자를 확대해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 18억달러(2조6411억원)를 투자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장을 짓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베트남에 총 56억5000만달러(8조2902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에 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우리 기업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