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커뮤니티 해운 물류 뉴스

해운 물류 뉴스

멕시코, 한식에 러브콜…유망 품목은?

작성일 2025.10.13 조회수 18

멕시코에서 한식을 향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에는 한식당이 많은데 한국인 못지않게 현지인들로 붐빈다. 또한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불닭볶음면 같은 한국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증가하는 한국의 멕시코 농식품 수출

한국의 멕시코 농식품 수출은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고 계속 늘고 있다. 2023년 수출액은 5007만 달러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농산물이 75%로 가장 많고 수산물 15%, 임산물 6%, 축산물 4%다. 최근 축산물 수출이 늘어난 반면 수산물이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 증가율이 소폭에 그쳤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은 라면, 스테비아(대체당), 기타 조제품과 효소, 김, 비타민, 쌀, 음료, 소주, 과자류 등이다. 수출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감귤류, 채소류, 조제품, 주류, 빙과류, 냉동 오징어, 소시지 유사품이다.

◆멕시코인들의 한식 소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발간한 ‘2023 해외 한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소비자들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를 통해 한식을 접한다. 2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식을 즐기는 현지 소비자의 성별 비중은 남성 49.3%, 여성 50.7%로 여성이 약간 많고 1개월당 지출액은 40.8달러였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한식의 인기 요인은 ‘맛이 있어서’(52.4%)가 가장 컸고 ‘한국 문화 콘텐츠에서 봤던 한식과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32.5%), ‘건강에 좋은 식재료나 조리법을 사용해서’(2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호감 저해 요인으로는 ‘식사도구의 사용이 어려워서’(29.6%), ‘가성비가 좋지 않아서’(18.9%), ‘반찬이 많아 식사하기 번거로워서’(18.3%) 등이 지목됐다.

KOTRA 무역관이 현지 한식당과 한인 마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보다 현지인의 비중이 높은 매장이 다수였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현지인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며 특히 주말에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비큐와 비빔밥, 양념치킨, 떡볶이 등으로 K-드라마에 등장하는 요리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이 많다.

◆그렇다면 향후 인기 품목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3 농식품 수출국가 정보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식품은 식물성 식품, 건강스낵, 기능성 음료, 매운 소스, 아이스크림 등이었다.

식물성 식품은 멕시코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식물성 식단의 이점이 부각되면서 비건 제품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 멕시코 비건 식품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0.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이후 웰빙에 대한 인식 제고로 비만과 같은 생활 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인들은 스낵을 많이 소비하는 편이어서 건강한 스낵을 찾는 수요가 있으며 바쁜 일상에서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프로틴 에너지 바 등을 즐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체중과 에너지 대사, 염증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음료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오메가3, 지방산,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 첨가물을 제품에 포함하는 추세다.

멕시코 식문화의 특징 중 하나는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추장을 비롯한 매운 소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28년 멕시코의 소스 및 조미료 시장은 연평균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대체로 온화한 기후여서 연중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는다. 최근에는 중산층의 구매력이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나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가진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멕시코 아이스크림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3%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멕시코에 식품 수출 시 필요한 절차

멕시코로 식품을 수출할 때는 제품의 특성과 성분에 따라 사전에 인증 요건을 확인하고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먼저 ‘사전 수입 승인’(Permiso), ‘위생증명서’(Certificado Fitosanitario)를 취득해야 하며 멕시코 표준규격인 NOM(Norma Oficial Mexicana)의 라벨링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멕시코는 농림수산물과 식품 수입에 있어 사전 수입 승인제와 사전 수입 신고제를 운영한다. 업체는 수입에 앞서 판매증명서와 성분증명서, 인보이스, 라벨링 샘플을 제출하고 멕시코 보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전 수입 신고제는 멕시코 보건부와 한국 정부가 발급하는 판매 증명서, 성분 증명서를 세관에 제출해 심사하는 절차로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통관된다. 다만 20~30일 안에 현지 보건부 직원이 불시에 파견돼 검사할 수 있으므로 수입 품목별로 최소 1개의 샘플을 남겨놓아야 한다.

멕시코 농축산물안정청(SENASICA)은 농식품의 위생 및 보건기준을 점검해 위생증명서를 발급한다. 위생증명서는 현지 납세자번호(RFC)를 보유한 사업체가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식품 성분을 표시하도록 한 라벨링 규정을 시행하고 있는데 가공식품의 경우 상업 및 건강 정보 라벨링이 필수이며 모두 스페인어로 기재돼야 한다. 라벨링에 포함되는 내용으로는 제품명과 원재료 목록, 알레르기 유발 가능 성분, 중량, 유통기한, 영양 정보, 원산지, 제조 및 판매 회사 정보 등이 있다. 당분, 나트륨, 지방 등의 권장 수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육각형 모양의 경고 라벨이 표기돼야 한다.

◆우리 기업 시사점

멕시코에서 한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KOFICE의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내 문화 콘텐츠별 인기 국가 조사 결과 한국은 미국과 함께 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웹툰 등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 문화 콘텐츠에 소개된 한국 식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멕시코 소비자들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 소식을 전한 KOTRA 무역관은 “멕시코에 한식을 수출하려는 우리 기업은 한식의 인기 요인인 맛, 식문화 경험, 건강한 식재료와 조리법 등을 극대화하는 한편 호감 저해 요인인 식사도구 사용의 어려움, 낮은 가성비 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현지 시장의 트렌드를 감안해 인기가 예상되는 비건식품, 건강스낵, 기능성 음료, 매운 소스, 아이스크림 등의 품목을 집중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출처 : 한국무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