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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물운송업계 침체... 리세션의 전조인가?

작성일 2023.05.03 조회수 155

미국 해운물류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최근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미국 전체 컨테이너 수입 물량은 185TEU로 전월 대비 6.9% 증가해 지난 6개월간 내림세에서 반등했으나 여전히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5%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현재의 운송업계 불경기가 미국 리세션 돌입의 전조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현지 전문가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운송경기 침체끝은 어디인가?

 

3월 미국 컨테이너 수입 물량은 서부 LA와 롱비치 항구로 유입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7% 가까이 늘었다하지만작년 3월 수입량 256TEU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는 수준(72.5%)이다현지 전문가들은 컨테이너 수입 물량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국내 내구재 소비 위축과 대중 수입 부진을 지목한다.


<미국 컨테이너 수입 추이(2021~2023)>

[자료: Descartes Datamyne]


팬데믹 당시 폭증했던 가전가구운동용품 등 내구재 수요가 줄고 기업들도 비축해 놓았던 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어 전반적으로 해외 수입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국내 소비시장 위축 ⇒ 기업 재고 비용 상승 ⇒ 제조업 구매 주문 감소가 악순환하면서 전반적인 수입 경기 침체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중국으로부터 컨테이너 수입량도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대중 컨테이너 수입 물량은 약 58TEU를 기록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8월에 비해 무려 4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테이너 수입 물량은 회복의 기미를 보였으나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3월에도 역성장(-7%)을 기록했다.

 

<미국 컨테이너 수입 비교전체 vs. 대중>

[자료: Descartes Datamyne]


컨테이너 운송 정보 플랫폼 기업 FreightWaves SONAR의 자료에 따르면전 세계로부터 미국 항구로 향하는 해양운송 주문(ocean freight order)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작년 4월에 132.7(2019.1.1. 주문 실적을 100으로 기준)를 기록했던 미국향 해양 운송주문이 4월 23일 현재 56.23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컨테이너 수입 비교(2021~현재): 전체 vs 대중>

[자료: FreightWaves SONAR / CNBC]


트럭 운송업계 한파유가 하락으로까지 이어져

 

해상뿐만 아니라 육상 운송업계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최근 발표된 3월 미국 트럭 수요 지표는 95.8로 전월 101.3에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뱅크오브아메리카 운송 부문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트럭 운송 수요가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사실상 운송 불황(freight recession)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밝혔다최근 트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단기 경기에 대한 긍정 전망이 지난 50%에서 30%로 떨어졌고 트럭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17%에서 36%로 치솟았다.

 

이런 육상 운송업계의 불경기는 곧바로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뉴욕항 내 경유(디젤) 도매가격이 지난 5월 5.34달러에서 현재 2.65달러까지 곤두박질했다미국 금리인상과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제조업 생산 및 무역 감소가 유가까지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 트럭 운송 수요 동향(2020~현재)>

[자료: American Trucking Associates/ Wall Street Journal]


미국 리세션 돌입 우려 재점화

 

최근 비즈니스경제협회(NABE)가 실시한 설문조사(4월 4~12일)에 응답한 경제학자 중 과반이 넘는 53%가 12개월 내 미국의 리세션 돌입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이는 지난 1월 조사(응답자의 54%가 12개월 내 리세션 돌입 전망)와 상반된 결과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