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커뮤니티 해운 물류 뉴스

해운 물류 뉴스

中, 165년만에 블라디보스토크港 사용권 되찾아

작성일 2023.05.16 조회수 146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港) 2021.10.18. <사진 로이터>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맞서 중-러간 '전략적 밀착'을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을 중국이 쓸 수 있게 했다.

1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지난 4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3년 44호 공고를 인용, 중국 동북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이 내달 1일부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港)을 자국 항구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858년 청조(淸朝)와 러시아 차르 왕조 간의 불평등 조약인 아이훈 조약으로 빼앗겼던 블라디보스토크(중국명 하이선웨이[海參崴·해참위]) 항구의 사용권을 중국이 165년 만에 되찾은 셈이다.

해관총서는 "동북 노후 공업 기지의 진흥 전략을 실현하고, 국내 무역 상품의 국경 간 운송 협력을 수행하는 해외 항구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린성에서 국내 무역 상품의 국경 간 운송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2030년 중·러 경제협력 중점 방향에 관한 공동성명'의 일환이다. 당시 양 정상은 "양국 지방 협력과 국경지역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실제 효과를 제고하며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 호혜 협력을 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육로로 약 1000㎞를 운송한 뒤 랴오닝(遼寧)성의 잉커우(營口)나 다롄(大連)항에서 환적해 남동부 연안의 샤먼(廈門)이나 광저우(廣州)로 운송하던 기존 물류망에 비해 운송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상품이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거칠 경우, 육로 운송 거리가 800km 이상 단축되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비용 절감 외에도 중국 베이징 인근의 산하이관(山海關) 화물 철도의 병목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로 사용할 수 없게 된 북한 나진항의 대안을 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북한 나진항까지 이어지는 48㎞ 도로를 건설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인한 유엔 제재로 현재 나진항 이용이 막힌 상태다.



출처 : 조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