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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공격 이어 소말리아·에티오피아 갈등…홍해 물류대란 새 뇌관되나

작성일 2024.02.06 조회수 12

예멘 내 친(親)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말리아 인근 동부 아프리카 역내 갈등이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덴만 남쪽에 있는 소말리아가 에티오피아와 갈등을 빚으면서 홍해 물류 대란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스라엘 재벌 계열사 조디액해운이 운용하던 센트럴파크호가 작년 11월 예멘 부근 홍해와 아라비아해 사이 아덴만에서 나포됐다가 대응에 나선 미국 해군에 구조됐다고 전했다.(사진=AP)

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홍해를 두고 예멘과 마주하고 있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의 갈등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대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에서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소말릴란드 주권을 인정할지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해상 운송 요충지인 홍해는 지난해 11월부터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글로벌 해운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후 홍해를 오가는 상선들을 공격했하자 서방국가들이 반군을 공격하는 등 양측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선사들은 잇따라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했다.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거치는 우회로로 운항하고 있다. 희망봉 우회로는 기존 홍해 항로보다 약 9000㎞ 길다. 운항 시간은 7~10일 정도 더 걸릴 뿐만 아니라 최소 100만 달러(약 13억2000만원)의 연료비가 추가로 든다.

문제는 홍해 인근 정세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해 인근 소말리아는 에티오피아와 소말릴란드의 주권 인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991년 소말리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는 인구 350만명의 소국이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1일 소말릴란드와 홍해 항구인 베르베르를 포함한 20㎞에 달하는 해안을 50년간 임차해 민·군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말리아는 크게 반발했다.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는 헌법에 따라 소말리아의 일부인 만큼 해당 양해각서는 주권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어떤 중재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닛케이는 “양국의 양해각서 체결은 30년 이상 계속된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의 분리 문제를 재점화했다”며 “홍해 주변에 새로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 등은 “소말리아의 주권을 존중해야야 한다”며 소말릴란드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슬람 극단주 성향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양해각서에 반발하며 양국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 될 경우 아덴만 일대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켜 홍해 항로 정상화를 더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의 오노즈카 세이시 파트너는 “홍해 지역의 긴장은 아시아 지역 물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코로나19 사태 처럼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운송비용이 50~60% 급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