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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자동화 항만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

작성일 2024.04.03 조회수 176

국내 최초 무인 자동화 항만인 부산항 7부두 전경. 5일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항만공사 제공전국 첫 무인 완전자동화 부두가 부산항에 들어섰다.

2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 신항 7부두(서컨테이너터미널 2-5단계)가 5일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영에 들어간다. 신항 7부두는 제2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2012년 8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된 뒤 지금까지 안전 점검을 위한 시범 운행을 거쳤다.

부두에는 안벽크레인 9기와 무인이송장비(AGV) 60대, 야드크레인 46기 등이 설치됐다. 이들 자동화 장비는 HJ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등 모두 국내 기업이 생산했다. 부두 운영은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이 맡는다.

신항 7부두는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면 제어실에서 원격 운전을 통해 안벽크레인으로 화물을 내린다. 이어 무인이송장비(AGV)가 화물을 부두 내 장치장으로 스스로 옮기고, 야드크레인이 자동 운전으로 화물을 장치장에 쌓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항만에서 화물의 상·하역과 이동, 적치 때 부분적인 자동화가 도입되긴 했지만 대부분 사람이 투입된 상태에서 주요 작업이 이뤄졌다. 이에 인명 사고가 발생하거나 강풍 등 비상 상황 시 작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도 마찬가지였다.

완전 자동화 항만은 원격 조정실을 제외하고 야드 등에 직접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돼 인명 사고 발생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 시간, 날씨, 조명 등에 관계없이 24시간 작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또 대부분의 하역 장비를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로 가동하면서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개선 효과도 크다.

신항 7부두는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급 3개 선석으로 구성되며 부두 전체 면적은 83만7000여 ㎡다. 배를 대는 안벽 길이는 1050m에 달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신항 7부두 자동화 하역 장비를 국내 제품으로 발주하면서 약 8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24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2026년 개장 예정인 서컨테이너터미널 2-6단계에서 국내산 하역 장비를 추가 발주하면 총 1조 원 규모의 신규 시장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신항 7부두 개장을 시작으로 서컨테이너터미널 2-6단계와 진해 신항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항 신항을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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