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사고에도 물류대란 가능성 낮아
작성일 2024.04.04 조회수 151
미국 볼티모어항에 대형 크레인을 투입해 붕괴 교량 철거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자동차 물동량 1위인 볼티모어항에서 컨테이너선과 교량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지만, 국내 해운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최근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로 인한 해운시장 영향 분석’이라는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서 출항한 996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프랜시스 스콧 키(Francis Scott Key)’ 교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교량이 붕괴되며 6명이 실종되거나 숨졌다. 볼티모어 항구는 선박 통행이 폐쇄됐다가 1일부터 깊이 3.35m 임시 수로를 열어 일부 재개했다. 수로가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6주가량 더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KOBC는 볼티모어항 사고에도 글로벌 해운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볼티모어항은 연간 1000만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는 북미 동부 항만으로, 북미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주요 수출입항이다. 지난해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은 110만TEU로 미국 항만 중 15위 규모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석탄 수출량의 30%를 처리하지만 글로벌 물량 기준으로는 3%가 채 되지 않는다.
KOBC는 “볼티모어항은 항만 처리량이 글로벌 물동량의 0.4%에 불과해, 폐쇄 여파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볼티모어항 인근에 있는 뉴욕, 뉴저지항은 항로를 변경한 선박들로 인해 물동량이 소폭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선사들도 직접적인 피해는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미 동부 항로를 오가는 국내 선사는 볼티모어항에 기항하지 않기 때문이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최대 자동차 수입항이지만 국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볼티모어항을 이용하지 않는다. 반면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는 토요타, 폭스바겐, BMW, 벤츠, 볼보 등은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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