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통과하는 선박
[파나마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태평양과 카리브해·대서양 사이 해상 무역 핵심 통로인 파나마 운하에서 한국 선적(배의 국적)의 물동량이 전 세계 4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파나마 운하청(ACP)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한국 선적의 선박은 총 1천966만t(톤) 화물을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 미국으로, 1억5천706만t을 실어 날랐다. 중국(4천504만t)과 일본(3천373만t)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칠레(1천742만t)와 멕시코(1천731만t)가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 2022 회계연도까지는 칠레에 다소 밀렸지만, 2023 회계연도에 이어 2년 연속 4위에 해당하는 화물 운송량을 기록했다.
파나마 당국은 한국 해운업계와 해상 운송 분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를로스 오요스 파나마 통상산업부 차관은 최근 한국에서 한국해운협회 관계자를 만나 한국 선사들의 운하 통과 편의를 제고하고 유리한 이용 환경 보장을 위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파나마 당국은 전했다.
파나마 통상산업부는 관련 설명자료에서 "글로벌해양 무대에서 양국 업계 효율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공동의 노력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한국 측에서도 법적 안정성과 운영상 장점 등으로 선사들이 선호하는 파나마 운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은 한국 정부에서 중미 7개국 고위인사와 중미 개발 협력 주요 파트너인 미국·멕시코·스페인 관계자를 초청해 연 '2024 한-중미 통상·투자 포럼'을 계기로 이뤄졌다고 파나마 당국은 부연했다.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파나마 운하는 세계 교역량의 4∼5%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엔 파나마 일대 극심한 가뭄으로 운하에 담수를 공급하는 호수 수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선박 통항(통행) 제한 조처가 내려지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그래픽] 파나마 운하 화물 운송량 상위국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circle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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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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