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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수에즈 풀리자…글로벌 해운 시황 압박 '부담'

작성일 2025.12.16 조회수 11

수에즈운하 [출처=연합]
수에즈운하 [출처=연합]


수에즈 운하 통항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황에는 오히려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해 사태 이후 희망봉 우회로 유지돼 온 '톤마일 효과'가 약화되면, 누적된 공급 과잉이 한꺼번에 드러나며 운임 약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가자지구 휴전과 후티 반군의 공격 중단 시사 이후 수에즈운하청(SCA)은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운하 복귀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하며 통항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일부 선사는 제한적인 항차를 통해 수에즈를 다시 이용하기 시작했고, 전쟁위험 보험료 역시 지난해 중반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에즈 운하 정상화는 글로벌 물류 효율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변화지만 해운 시황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컨테이너선 시장에는 그동안 가려져 있던 공급 과잉 문제이 가시화되며 운임 하방 압력이 거셀 것으로 분석된다.

홍해 사태 발생 이후 약 2년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컨테이너선 통항량은 약 7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동안 희망봉 우회는 항해 거리와 운항 일수를 크게 늘리며 대규모 선복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왔고, 이는 컨테이너 운임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수에즈 통항이 부분적으로라도 재개되면 희망봉 우회로 묶여 있던 선복이 시장으로 빠르게 복귀하면서 체감 공급이 단기간에 급증할 수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의 공급 구조를 뒤흔드는 변수로 여겨진다. 

시점 역시 부담 요인이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이미 대형선 중심의 신조 인도 물량이 예정돼 있어 구조적인 공급 증가 압력을 안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복량 증가율이 약 4.5% 내외 전망된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무역 환경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수요 증가율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전반적인 운임 하락 흐름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홍해 사태가 없었다면 이미 2024년부터 컨테이너선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가 보다 뚜렷하게 드러났을 것"이라며 "향후 수에즈 통항이 자유로워질 경우 원양 항로를 중심으로 시황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선사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신중하다. 머스크는 수에즈 항로 이용 재개와 관련해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며 전면 복귀설을 부인했다. CMA CGM 역시 해군 보호를 전제로 일부 항차만 제한적으로 운항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둘러싸고 이란과 후티 반군 간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는 등 홍해 인근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는 수에즈 운하 통항 복귀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야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사들이 전면 복귀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수에즈 통항 재개 여부 자체보다도, 실제 복귀가 어느 속도로, 어느 범위까지 진행될지가 향후 컨테이너 운임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이비엔(EBN)뉴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