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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컨테이너 운임 저점 기록”…올해 운임 약세 이어질 듯

작성일 2023.01.17 조회수 183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재고 증가 등으로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요가 소폭 증가에 그치며 공급 증가세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컨테이너 운임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점차 돌아가리란 관측이다. 이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영국의 해운 시황 분석 전문기관 MSI는 최근 발간한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를 2억1820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공급은 7.0% 늘어난 2760만TEU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지난 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MSI는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물동량 위축 상황을 반영해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보다 0.8%포인트(p) 낮췄다. 여기에 더해 정체 완화에 따른 가용 선박이 늘고, 신조가 대규모 인도되면서 컨테이너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해 운임 하방 압력을 가중하리란 게 MSI의 관측이다.

이에 MSI는 장기간 운임 약세가 이어지며 내년엔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MSI는 “단기(스팟) 운임은 올해 상반기 소폭 반등의 여지가 있으나 장기적으로 12~18개월 동안 약세를 이어가며 내년에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사들의 적극적인 노선 합리화 추진에도 계약 운임도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앞으로의 시황 하락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지난 13일 기준 1031.42를 기록하며 지난 일 년 사이 7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 초 수준으로, 업계에선 ‘심리적 마지노선’인 SCFI 1000선도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MSI는 올해 미주·유럽 노선 운임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리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000달러대였던 미주 노선 운임이 올해엔 2000달러대, 2024년엔 2000달러대 이하를 밑돌 것으로, 지난해 1TEU당 5000달러 후반대였던 유럽 노선 운임이 올해 2000달러대, 내년 1000달러대를 밑돌 것으로 각각 관측했다.
 
(자료=해운업계)
이 같은 전망에 HMM도 실적 하락 국면을 맞이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전년 대비 72.2% 감소한 2조8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MSI는 건화물선(벌크선) 운임(용선료)이 항만 정체 현상이 완화하면서 선대 운영 효율성이 증가해 전년 대비 약 4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유조선 운임이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로 교역구조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항해 거리 증가에 따른 실질 선박 공급 감소 효과와 저조한 신조 선박 유입 전망으로 강세를 띠리라고 예상했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