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 ‘최종심사’ 착수
작성일 2023.02.20 조회수 152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결정하기 위한 최종 심사에 돌입하며 두 기업의 합병 결론은 하반기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두 기업 합병 관련 심층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관련 심층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19일 김포공항에 세워진 아시아나 항공기 뒤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13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토대로 1단계(예비) 심사를 벌인 뒤 추가 조사를 위해 2단계 심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EU 집행위는 “(합병 시)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 여객 및 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4개 노선에 대한 여객 운송 서비스에서 경쟁 약화를 우려했다. 해당 4개 노선은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2단계 심사 과정에서 EU와 협의를 거친 뒤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프랑스·독일 국적항공사 등과 운항 확대·취항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큰 규모의 기업 결합에 있어 2단계 심사는 통상적”이라며 “심사에 성실히 임해 기업결합심사를 종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가 2단계 심사 절차를 진행하며 심사 기간은 길어졌지만 시정조치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할 수 있기 때문에 합병 승인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행위는 영업일 기준 90일간 조사를 벌인 뒤 오는 7월5일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 최종 마무리된다. 10개국의 승인을 받았고 EU, 미국, 일본, 영국의 승인이 남았다.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