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순 수출 14.8% 감소… 올해 누적 무역적자 287억달러
작성일 2023.07.12 조회수 188
7월 초순 반도체,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감소했다. 정부의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예측에도 아직까지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입이 줄어 무역수지가 흑자를 나타내는 ‘불황형 흑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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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2억6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했다. 작년과 조업일수가 같아 일평균 수출액도 14.8% 줄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36.8%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철강제품(-14.5%), 석유제품(-51.3%), 무선통신기기(-27.1%) 등의 수출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다만 승용차(25.2%), 선박(74.0%)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6%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1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9.0%), 베트남(-32.5%), 일본(-20.8%) 등도 줄었으며 유럽연합(EU·22.4%), 인도(11.1%) 등은 늘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55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5.2%), 가스(-32.2%), 석탄(-59.0%) 등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반도체(-23.8%), 석유제품(-33.5%), 반도체 제조장비(-14.7%) 등도 감소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2억7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287억4100만달러에 달했다.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으로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다가 지난달 흑자로 전환됐다.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