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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망할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4주 연속 운임 상승에 해운업계 방긋

작성일 2024.05.07 조회수 17

 2분기 HMM 영업익이 4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어날 것을 에프앤가이드는 전망했다. 사진은 여의도 HMM본사. [이충우 기자]

2분기 HMM 영업익이 4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어날 것을 에프앤가이드는 전망했다. 사진은 여의도 HMM본사. [이충우 기자]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이 촉발한 홍해 항로 통항 지장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해상 운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해운업계 성수기인 3분기가 곧 다가오는 가운데 운임마저 뛰면서 해운업계와 수출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940.63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3월 1일(1979.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연저점이었던 3월 29일(1730.98)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다.

최근 운임 상승 추세는 올해 업황을 비관해왔던 해운업계의 전망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 주요 해운사들이 홍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이용하면서 올해 초 SCFI가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하지만 당시 운임 급등은 일시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투입으로 사태가 조기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과잉 발주됐던 막대한 물량의 컨테이너선이 올해 본격 인도되며 3·4분기에는 SCFI가 약 1000포인트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정면 충돌이 변수가 됐다. 중동 정세가 더 불안해지면서 같은 역내에 있는 홍해 항로의 정상화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여기에 해운업계가 전통적인 성수기로 인식하는 3분기를 앞두고 있어 불안감에 휩싸인 화주들이 선복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되레 더 악화되면서 운임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라며 “화물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의 HMM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HMM 영업이익은 4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현재 HMM의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미주 노선은 3월부터 이달까지 장기 계약 물량을 놓고 협상이 진행중이다. 장기 계약 운임은 체결 시점의 SCFI가 기준점이 되는 만큼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의 미국 노선 1년 계약 갱신은 5월 경”이라며 “높은 운임 덕분에 유리한 환경에서 운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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