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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물동량, 인천공항은 줄고 인천항은 늘고...왜?

작성일 2023.10.04 조회수 157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한경DB


올해 인천국제공항의 화물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줄고,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항공화물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반면 해운물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항공보다 해운을 통한 컨테이너 운임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선 화물 물동량은 총 131만4781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5만2587t 대비 15.3%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133만4153t)에 비해서도 1.5% 줄었다.

공사는 중국의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해 현지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난달 22일 중국 옌타이에서 에어인천과 함께 현지 물류 관계자를 대상으로 ‘중국 지역 항공화물 물동량 증대를 위한 공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공사는 2년 연속(2021~2022년) 국제 항공화물 세계 2위를 기록 중인 인천공항의 물류 인프라 및 화물 노선 네트워크 등에 대해 소개했다. 에어인천은 화물사업 현황 및 화물기 도입현황, 항공화물 분야 강점과 향후 계획 등을 중국 관계사에 알렸다.

인천~연태 화물 노선의 연간 물동량은 2022년 기준 약 3만t으로, 산둥성 내 취항 도시(칭다오, 웨이하이 등) 중 가장 높은 교역량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39%), 에어인천(34%) 두 항공사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의 한·중 간 해상·항공 복합화물 운송 실적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유럽 노선 다양화,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인한 거래 물품 증가, 한국발 수출 물품의 통관 절차 편의성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해상·항공 복합화물 운송은 중국발(發) 수출상품을 한국의 주요 항만까지 해상으로 옮긴 뒤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미주나 유럽으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화물선은 주로 웨이하이, 칭다오, 옌타이 등 중국 동부 해안의 항만에서 출발해 인천·평택·군산항으로 들어온다. 수출 화물은 다시 육상 이동 경로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옮겨진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항공 복합 방식의 화물 물동량은 6만8870t으로 전년(6만919t)보다 13% 증가했다. 인천공항 전체 환적화물의 6.15%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2018년(3만5215t) 이후 4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인천항을 통한 컨테이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64만9801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컨테이너 물동량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8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28만 4673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8월 물동량 중 최대치다.

국가별 수입 비중은 중국 51.8%, 베트남 15.5%, 태국 6.3%, 대만 3.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4개 국가로부터 컨테이너 수입은 전체 수입 물동량의 77.4%를 차지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출 비중은 중국 61.4%, 베트남 8.2%, 대만 2.8%, 말레이시아 2.3%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4개 국가로의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이 전체 수출 물동량의 74.7%를 차지했다.

IPA는 최근 물동량 증가 요인을 수출 중고차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효과와 이에 따른 자동차 품목 적재용 공 컨테이너 회수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에 입항한 해운화물선 케이엠티씨 하이퐁. 인천항만공사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