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 업체들이 공글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 중국 주요 컨테이너 항구 중 하나인 장쑤성 롄윈강항(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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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에 따르면 미국 서부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LA) 항구의 물동량이 지난해 1~11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LA항구는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뉴욕·뉴저지 동부 지역 항구에 ‘미국 최대 항구’ 타이틀을 넘겨줬다고 SCMP는 전했다.
LA와 롱비치 등 서부 지역 항구에선 지난 2021년 치솟는 수요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물류 정체 현상이 벌어졌으나, 1년 만에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SCMP는 이 같은 변화 원인을 미국의 중국산 수입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짚었다. 미국 서해안 항구에서 중국산 수입품을 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수에즈 운하를 통한 미국 동부 해안을 좀 더 선호한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대미 수출은 지난해 10월 전년 동기 13%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했다. 글로벌 물류 플랫폼 프로젝트44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선적의 수는 21% 감소했다. 반면 일본해사센터에 따르면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에서 미국으로 향한 수출 컨테이너 수는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23%, 22% 증가했다.
마쓰다 다쿠마 일본해사센터 객원연구원 겸 다쿠쇼쿠대 교수는 “이는 단기적으로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등이 생산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향후 미중 무역 갈등과 ‘탈중국’ 이슈가 화물 이동과 더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 화물 주문 추적 업체인 SONAR에 따르면 2016~2018년 중국과 그외 아시아 지역은 톤(t) 기준 미국 수입품의 각각 36%, 25%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1년 1~9월까지 중국은 30%, 그외 아시아 지역은 32%로 비중이 변화했다.
프로젝트44의 아담 콘페인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글로벌 해운·물류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여타 신흥국이 중국을 대신해 소비재 수요를 충족시킨다면 과거와 달리 여타 국가들과 다른 항구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데일리